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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 코로나19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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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경훈 작성일20-04-28 09:32 조회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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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을 끝으로 필자의 일상은 길고 긴 휴면상태를 유지하며 동면에 들어갔다.
2020년을 시작하는 1월은 겨울방학이고 2월은 개강 이었지만 코로나19로 기다렸던 개강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어느덧 4월의 끝자락에 와 있다. 그 사이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었다 지고 동백꽃이 피를 토하듯 뭉텅뭉텅 송이채 지더니 이어 철쭉의 물결이 천지에 일렁인다.
너나없이 참으로 길고 고통스럽고 지루한 봄날이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에 걸친 위축과 악화는 물론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의해 가족 간 갈등과 다툼이 심각하다고 한다. 고용의 불안감과 경제적인 공백, 보육의 힘겨움, 집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러한 불안과 고통으로 인해 가정 내 폭력으로 급증하는 것 같다. 여느 때 같으면 사랑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을 일들도 오랜 시간 함께 부대끼면서 출구 없는 갈등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리라. 필자 역시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4개월을 집안에만 갇혀 살아야 하니 우울하고 답답해서 견디기 어려웠다. 꼭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사는 기분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의 중단과 저소득층의 애환, 소상공인들의 절망에 이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사회전반에 걸친 악화를 실감하면서 그 동안 우리가 누리고 살았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평안하였는지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일상생활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닫게 되면서 그 동안 스스로를 옭아매었던 불안함과 무기력한 마음에서도 벗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이해와 배려, 세계를 향한 간절한 기도, 더불어 같이 살아가야 하는 상생의 가치와 삶의 여유를 코로나19 덕분에 알게 되었다.
며칠 전 집에 다니러 온 손주에게 콧바람을 쐬어줄 겸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킬 겸 인적 드문 선산으로 쑥을 캐러 갔다. 비좁은 들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산중턱에서 푸른 쑥을 만나고 부드러운 봄바람을 만나고 정말 오랜만에 어여쁜 구름도 만났다. 손주들은 물 괸 웅덩이에서 도룡뇽 알주머니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건드려 보며 신기해했고, 불미나리 붉은 줄기를 타고 놀던 민달팽이의 부드러운 감촉도 느껴보면서 뜻밖의 체험학습을 흥겹게 즐겼다. 예쁜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민들레 홀씨를 후~ 날리며 깡충거리는 손주들을 보며 필자 역시 동심으로 돌아가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손과 발을 씻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생활의 변화가 빙그레 웃음을 자아냈다.
자연은 혹독한 추위와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만물을 소생시키며 아름다운 봄을 준비했듯 코로나19가 아무리 두렵고 고통스럽다 한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희망의 미래는 더 건강하고 푸른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찾아올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스스로에게 혹은 누구에게라도 엄지 척을 해 보이며 용기를 낸다면 분명 세상은 금세 밝아질 것이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는 정부, 사명과 열정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숭고한 헌신, 여러 모양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들,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확진환자들, 회복과 안정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 모두의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은 불안과 공포의 시간이였지만 한편 세계가 우리대한민국의 능력을 인정한 사례이기도 하다. 위정자들을 비롯하여 우리 국민들의 지혜롭고 성숙한 태도는 세계인들의 모범이 되었으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쉼 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모양의 전염병은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존재할 것이므로 방심하지 말며 생활수칙을 잘 숙지하여 생활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힘을 길러야 하겠다.
꽃잎 진 가지마다 연초록 잎들이 피어나고 있다. 다정하고 그립던 나의 어르신 학습자들과 마스크를 벗고 환한 얼굴로 스스럼없이 마주할 날을 기약해 본다.

/최윤옥 시인
성인문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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